[주식분석] 크로거(KR) PER 33배가 사실은 11배인 이유 — 내일 밤 실적, EPS 말고 이 4개를 보세요

관
관리자 Lv.1
09-10 03:41 · 조회 46 · 추천 0

📊 투자 분석 | KR

2026-09-10

KRThe Kroger Co.
Buy (22명)

현재가

$56.44

평균 목표가

$70.27

상승여력

+25%

스크리너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 스크리너에 크로거를 찍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Trailing P/E 33.01배.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데, 성장률은 1%대인데, PER이 33배요? 나스닥 성장주도 아니고 계란이랑 우유 파는 회사가요? 여기서 대부분은 창을 닫습니다. "비싸네" 하고요.

그런데 바로 옆 칸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어요.

Forward P/E 10.24배.

같은 화면, 같은 종목, 같은 시점인데 하나는 33배고 하나는 10배입니다. 3분의 1로 줄어든 거예요. 성장으로 이 갭을 메우려면 이익이 1년 만에 3배가 되어야 하는데, 크로거의 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1%입니다.

말이 안 되죠. 그래서 둘 중 하나는 틀린 숫자입니다.

이 글은 어느 쪽이 틀렸는지 밝히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답을 알고 나면, 내일 밤 실적 발표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일정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이벤트 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FY2026 Q2 실적 발표 9월 11일(금) 장 시작 전(BMO) 9월 11일(금) 오후 9시 30분경

발표 직전 현재가는 $56.44입니다. 52주 최저가 $54.15 바로 위, 52주 최고가 $76.58 대비 -26.3% 지점이에요.

범인은 실적이 아니라 회계였습니다

33배와 10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FY2025(2026년 1월 결산)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답이 바로 나옵니다.

구분 EPS
조정(Adjusted) EPS $4.85 (전년 $4.47, +8.5%)
자동화 물류망(Ocado) 손상차손 -$2.91
Albertsons 합병 소송비 -$161M
노사분쟁 비용 -$44M
GAAP EPS $1.54

조정 기준으로는 주당 $4.85를 벌었는데, 회계 장부에 찍힌 최종 숫자는 $1.54입니다. 3분의 1 토막이 났죠. 그리고 Trailing P/E는 이 $1.54 계열의 숫자(TTM EPS $1.71)를 분모로 씁니다.

33배라는 숫자는 여기서 나온 겁니다. 회사가 못 벌어서가 아니라, 한 번 쓰고 끝날 비용이 분모를 깎아버려서요.

이게 회계 이벤트라는 증거는 손익계산서 안에도 있어요.

영업이익률 3.22% vs 순이익률 0.71%

식료품 소매의 정상 순이익률은 2% 내외입니다. 영업 단계에서는 평소처럼 벌었는데, 그 아래 어딘가에서 이익이 증발했다는 뜻이에요. 그 "어딘가"가 바로 손상차손입니다.

손상차손 $25억, 정체가 뭐냐면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크로거는 영국의 Ocado와 손잡고 자동화 물류센터(CFC) 를 미국 전역에 깔겠다고 선언했어요. 아마존식 로봇 창고로 온라인 식료품 배송을 정복하겠다는 구상이었죠.

그게 안 됐습니다.

프로젝트는 축소·중단됐고, 샬럿(Charlotte) 시설은 아예 취소됐어요. 조기 종료 보상으로 Ocado에 약 $3.5억을 지급했고, 그동안 자산으로 잡아뒀던 설비 가치를 $25억(주당 -$2.91) 통째로 털어냈습니다.

8년짜리 전략적 베팅의 사망 선고예요. 뼈아픈 실패인 건 맞습니다. 다만 이건 현금이 계속 나가는 비용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일을 장부에서 한 번에 정리한 숫자입니다. 내년에 또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진짜 PER은 얼마인가

세 가지 방법으로 계산해봤어요.

기준 EPS PER
FY2025 조정 EPS $4.85 11.6배
FY2026 가이던스 중간값 $5.20 10.9배
애널리스트 forward EPS $5.51 10.24배

셋 다 10~12배 구간으로 수렴합니다. 우연이 아니라, 원래 그게 이 회사의 수익력이라는 뜻이에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Forward P/E 10.24배가 진짜고, Trailing P/E 33배는 지나간 사건이 남긴 그림자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자는 시간이 지나면(해당 분기가 TTM 계산에서 빠져나가면) 알아서 사라져요.

배당성향 80%도 똑같은 착시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배당 보고 들어오는 분들이 반드시 걸려 넘어지는 지점이에요.

크로거의 배당수익률은 2.52%, 배당성향은 80%로 표시됩니다. 배당성향 80%는 위험 신호죠. 번 돈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뿌린다는 뜻이니까, 실적이 조금만 나빠져도 배당 삭감 후보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같은 함정이에요. 분모가 GAAP EPS니까요.

기준 배당성향
GAAP EPS 기준 약 80~83%
조정 EPS $4.85 기준 약 29%

29%는 배당 삭감 걱정을 할 구간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증액 여력이 넉넉한 수준이에요.

숫자 하나 잘못 읽으면 "PER 33배에 배당성향 80%인 위험한 주식"이 되고, 제대로 읽으면 "PER 11배에 배당성향 29%인 방어주"가 됩니다. 완전히 반대 결론이죠. 스크리너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참고로 이건 아직 비용이 아닙니다

혼동하기 쉬운 게 하나 더 있어서 짚어둘게요. Albertsons가 청구한 $6억 위약금 + 손해배상은 아직 손익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합병이 무산된 뒤 Albertsons가 소송을 걸었고, 크로거는 "Albertsons가 C&S와 비밀리에 접촉해 승인 노력을 훼손했다"며 반소로 맞서는 중이에요. 결론이 안 났으니 미실현 잠재 부채입니다. 지금 장부에 잡힌 건 소송비(FY25 $161M + Q1 FY26 $25M) 정도고요.

오피오이드 합의(2023년 체결, 약 $13.7억)도 마찬가지로 다년 분할 지급이라 분기당 $20M대 조정항목 수준입니다. 이번 PER 괴리의 주범은 아니에요.

그럼 왜 52주 저점 근처인가 — 이건 착시가 아닙니다

여기서 "아 그럼 싼 거네" 하고 끝내면 반쪽짜리 글이 됩니다.

주가가 $76에서 $56까지 26% 빠진 데는 회계 말고 실체적인 이유가 있어요. 그것도 여섯 개나요.

1. 동일점포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시점 동일점포매출(연료 제외)
FY2025 +3.2%
Q1 FY2026 +1.0%

식료품 소매의 매출 성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팔린 개수(물량) 와 가격이죠. 지난 몇 년간 이 업종의 성장은 사실상 인플레이션, 즉 가격 상승분이 끌고 온 겁니다.

그 인플레가 꺾였어요. 가격이 안 오르니 매출 성장이 그대로 주저앉은 겁니다. 크로거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 구조의 문제예요.

2. 총마진이 깎이고 있습니다

23.0% → 22.7%. 30bp 하락입니다.

숫자만 보면 작아 보이는데, 영업이익률이 3.22%인 회사에서 총마진 30bp는 결코 작지 않아요. 원인은 세 가지였습니다. 운송비 상승, 계란 디플레이션, 그리고 계획된 가격 투자.

마지막 게 핵심이에요. 월마트와 알디가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니까 크로거도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마진을 깎아서 고객을 지키는 중인 거죠. 방어는 되는데 수익성은 계속 눌립니다.

여기에 OG&A(판관비) 비율도 16bp 올랐어요. 직원 임금과 근무시간에 투자한 결과입니다.

3. Giant Eagle 인수 — 시장이 싫어한 이유

9월 초에 터진 뉴스입니다. 크로거가 $16.5억에 Giant Eagle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어요.

항목 내용
인수 대금 현금 $12.5억 + 부채 약 $4억
대상 슈퍼마켓 197개 + 약국 11개
지역 오하이오밸리·중부대서양
연매출 약 $90억
종결 목표 2027년

사업적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주가는 왜 빠졌을까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 규제 리스크의 재현입니다. 이 딜의 승인 구조는 점포 매각(divestiture)을 전제로 한 방식인데, 그건 Albertsons 합병이 정확히 좌초했던 지점이에요. 규제 당국을 한 번 설득하지 못한 회사가 같은 방식으로 또 시도하는 겁니다. 시장 입장에선 데자뷔죠.

둘째, 자본배분의 방향 전환입니다. 크로거는 FY2025에 자사주를 $75억어치 사들였어요($50억 ASR 포함). 주주 입장에선 이게 EPS를 밀어올리는 확실한 엔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금 $12.5억이 M&A로 나가면 그 재원이 줄어들죠.

"확실한 자사주 매입 → 불확실한 인수" 로의 전환. 이걸 좋아할 주주는 많지 않습니다.

4. 목표가 하향이 시작됐습니다

9월 1일, 씨티그룹(Paul Lejuez) 이 Neutral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61 → $57로 내렸어요.

하향 자체보다 무서운 건 폭입니다. $57이면 현재가 $56.44 바로 위거든요. 사실상 "지금이 적정가"라는 얘기예요.

5. 60개 점포를 닫고 있습니다

2026년 중 60개 점포 폐쇄가 진행 중이고, 이미 35개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동시에 30개는 새로 엽니다.

중장기적으론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는 건강한 조치예요. 다만 단기적으로는 동일점포매출과 총매출 양쪽에 역풍입니다. 지금처럼 성장률이 이미 1%대로 눌린 국면에서는 더 아프고요.

6. Albertsons 소송 오버행

앞서 말한 $6억 위약금 청구가 아직 살아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GAAP EPS가 왜곡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번엔 "일회성이니까 무시하세요"가 안 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회성 비용이 연달아 나오면, 그 시점부터 시장은 "이 회사는 왜 매년 일회성 비용이 나오지?" 라고 묻기 시작하거든요.

그래도 사는 사람들의 논리

여기까지만 보면 팔아야 할 것 같죠. 그런데 애널리스트 최저 목표가조차 $57로 현재가보다 위입니다. 이유가 있어요.

리테일 미디어 — 매출은 작은데 이익 기여도가 큰 사업

Kroger Precision Marketing(KPM) 이라는 사업부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크로거가 자기 앱과 웹사이트, 매장 안 화면에 광고를 파는 사업이에요.

Q1 FY26에 이 부문 이익이 +20% 이상 성장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요. 식료품 본업의 영업마진은 3.22%입니다. 100원어치 팔아서 3원 남기는 장사죠. 그런데 광고는 원가가 거의 없습니다. 소프트웨어에 가까운 고마진 사업이에요.

그래서 매출 비중은 작아도 영업이익 증가분에 대한 기여도는 훨씬 큽니다. 전체 매출의 몇 %도 안 되는 사업이 이익 성장의 절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예요.

경쟁 구도는 Amazon Ads > Walmart Connect > KPM 순입니다. 3등이지만, 크로거가 가진 무기가 하나 있어요. 로열티 카드 기반의 실제 구매 데이터입니다. 쿠키가 사라지는 시대에 "누가 실제로 뭘 샀는지"를 아는 1st-party 데이터는 광고주가 제일 원하는 자산이거든요.

여기에 전자상거래 매출이 +19% 성장 중이라는 게 선순환을 만듭니다. 온라인 트래픽이 늘면 팔 수 있는 광고 지면 자체가 늘어나니까요. 신임 최고이커머스책임자로 Nate Faust를 영입한 것도 이 축에 무게를 싣겠다는 시그널입니다.

재무구조가 아주 튼튼합니다

항목 값 목표/기준
순차입금 / 조정 EBITDA 1.75~1.76배 회사 목표 2.30~2.50배
FY2026 FCF 가이던스 $27~29억
FY2026용 자사주 매입 승인 $20억 2025년 12월 승인
조정 EPS 기준 배당성향 약 29%

순차입금/EBITDA가 목표 하단보다도 0.55배 낮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Giant Eagle 인수 현금 $12.5억을 다 쓰고도 여력이 남는다는 겁니다.

즉 "인수했으니 자사주 매입은 못 하겠네"가 자동으로 성립하지 않아요. 이건 내일 확인할 항목이기도 합니다.

경영진이 바뀌었습니다

  • Greg Foran 신임 CEO — 전 월마트 US CEO
  • Mark Ibbotson 최고점포운영책임자 — 9월 14일 합류

인사는 전략을 말해줍니다. "Ocado 자동화 베팅"에서 "점포 운영 기본기 + 가격 경쟁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이 두 명의 이력에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월마트 출신 CEO를 데려온 회사가 앞으로 뭘 할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죠.

경쟁 환경 — 사방이 적입니다

경쟁자 위협의 성격
월마트 최대 위협. EDLP 가격 우위 + 압도적 규모 + Walmart+ 멤버십. 인플레 국면에서 중산층 고객을 흡수
코스트코 회원제 기반 초저마진. 대량구매 고객 이탈 유발
알디 / 리들 하드 디스카운터. 소비자가 저가로 내려가는(트레이드다운) 국면의 직접적 점유율 잠식
아마존(홀푸드/프레시) 온라인 식료품·당일배송. 크로거가 Ocado로 맞서려다 $25억을 날린 바로 그 전선
Albertsons 소송 상대이자 경쟁자

마지막 줄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Albertsons 주가는 $12.48로 전년 대비 -35.2%예요. 크로거(-26.3%)보다 더 빠졌습니다.

업종 전체가 얻어맞고 있다는 뜻이에요. 크로거만의 경영 실패가 아니라는 방증인 동시에, 크로거 혼자 잘한다고 주가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조적 역풍과 순풍도 정리해둘게요.

역풍: 식료품 인플레 정상화에 따른 명목 매출 둔화 / GLP-1(비만치료제) 확산에 따른 식품 소비량 감소 우려 / IRA 약가 협상 약 130bp 역풍(가이던스에 이미 반영) / 소비자 트레이드다운

순풍: 필수소비재 특유의 경기 방어력 / PB(자체 브랜드) 침투율 상승은 오히려 마진에 유리 / 1st-party 데이터 기반 리테일 미디어

내일 밤 컨센서스 — 그리고 왜 EPS가 중요하지 않은가

항목 컨센서스 전년
조정 EPS $1.05 $1.04 (+1%)
매출 약 $347.8억 (+2.47% YoY)

먼저 주의사항 하나. Q2는 12주 분기이고 Q1은 16주 분기입니다. 절대 금액을 분기끼리 단순 비교하면 안 돼요. Q1 매출이 $461억이었는데 Q2가 $348억이라고 "급감"이 아닙니다. 주(week) 수가 다른 겁니다.

그리고 진짜 포인트는 이거예요.

EPS 성장률 컨센서스가 +1%입니다.

시장은 이미 "아무 성장도 없는 분기"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기대가 바닥에 있으니 EPS를 $0.01~0.02 비트하거나 미스해도 주가 방향을 결정하지 못해요. 서프라이즈의 여지는 EPS가 아니라 다른 데 있습니다.

⚠️ 숫자 확인은 필수: 커뮤니티나 요약 기사에는 확정되지 않은 Q2 수치나 잘못된 가이던스가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Q2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고, 회사가 공식 제시한 FY2026 조정 EPS 가이던스는 $5.10~5.30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숫자에 근거해 판단하지 마세요.

참고로 현재 유효한 FY2026 가이던스 전체는 이렇습니다(Q1에 유지 확인).

항목 FY2026 가이던스
동일점포매출(연료 제외) +1.0~2.0%
조정 FIFO 영업이익 $50~52억
조정 EPS $5.10~5.30
FCF $27~29억
CapEx $38~40억

그래서 내일 밤 볼 건 이 다섯 개입니다

한국시간 9월 11일 금요일 밤 9시 30분경. 숫자가 뜨면 아래 다섯 문항에 Yes/No로 답해보세요.

# 질문 기준선 Yes / No
1 동일점포매출(연료 제외) 이 가이던스 하단 이상인가? +1.0%
2 총마진이 더 내려가지 않았나? 22.7% 유지 이상
3 FY2026 조정 EPS 가이던스를 유지했나? $5.10~5.30
4 전자상거래 / KPM 성장률이 두 자릿수 후반을 지켰나? +19% / +20%
5 Giant Eagle 인수 후에도 $20억 자사주 매입 목표를 재확인했나?

판정 기준은 이렇게 잡았어요.

  • 4개 이상 Yes → 밸류에이션 매력이 "착시 해소"에서 "실체"로 바뀝니다. 분할 매수 검토 구간
  • 3개 → 판단 보류. 다음 분기 확인
  • 2개 이하 → 밸류 트랩 쪽에 무게. 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결론

특히 1번과 3번이 압도적으로 중요합니다. 지금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유일한 기둥이 "가이던스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이거든요. 동일점포매출이 +1.0%를 깨면 가이던스 하향이 사실상 예고되고, 그 순간 52주 저점 $54.15는 지지선이 아니라 통과점이 됩니다.

애널리스트는 뭐라고 하나

항목 값
컨센서스 등급 Buy (yfinance 22명) / Moderate Buy (Barchart 21명)
평균 목표가 $70.27 (현재가 대비 +24.5%)
최고 목표가 $86.00
최저 목표가 $57.00
최근 변경 9/1 씨티그룹 Neutral 유지, PT $61 → $57

여기서 최저 목표가 $57이 두 가지로 동시에 읽힙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커버리지 애널리스트 중 단 한 명도 현재가 $56.44를 하방으로 보지 않습니다. 가장 비관적인 사람조차 지금이 바닥이라고 말하는 셈이에요.

부정적으로 보면, 최저치가 현재가에 딱 붙어 있다는 건 하향 릴레이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씨티가 $61에서 $57로 내렸듯, 다음 하향이 나오면 최저치는 현재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실적이 나쁘면 그 하향은 내일 밤 이후 바로 시작되겠죠.

목표가 평균 +24.5%라는 숫자에만 취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평균은 과거의 눈높이이고, 방향은 지금 아래를 향하고 있어요.

리스크 정리

High

  1. 동일점포매출이 +1.0%에 미달 → FY26 가이던스 하향 트리거. 현재 주가의 버팀목이 무너집니다
  2. 가격 경쟁으로 총마진 추가 축소 → 22.7%에서 더 내려가면 영업마진 3.22%는 순식간에 훼손됩니다
  3. Albertsons 소송 패소 → $6억 위약금 + 손해배상. 또 한 번의 GAAP EPS 왜곡

Medium

  1. Giant Eagle 규제 리스크 — 점포 매각 구조가 또 막히면 위약금이 재발할 수 있어요
  2. IRA 약가 협상 — 약국 부문 비중이 유의미합니다(가이던스에 130bp 반영)
  3. 인수로 인한 자사주 매입 축소 → EPS 성장 동력 약화

Low

  1. 노사 리스크(FY2025에 이미 $44M, UFCW 단체교섭 진행)
  2. 연료 마진 변동성

반대편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이 글은 "PER 33배는 착시고 진짜는 11배"라는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정직한 반론이 하나 있어요.

"성장률이 1%인 회사에 PER 10배는 싼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PEG가 0.57로 나오는데, 이게 함정입니다. PEG는 PER을 성장률로 나눈 값인데, 여기 들어간 "성장률"의 정체가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이익 회복분이거든요.

GAAP EPS $1.54에서 $5.20으로 가는 건 성장이 아닙니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 회복이 끝나고 나면 남는 건 연 1~3%짜리 저성장 회사예요.

저성장 필수소비재의 적정 PER은 얼마일까요? 12~15배 정도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10.9배는 저평가가 맞긴 한데, 주가가 2배 갈 종목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해요. 배당 2.5%에 밸류에이션 정상화 20~30%를 노리는 그림입니다.

기대치를 정확히 세팅하고 들어가야 실망하지 않아요.

정리: 내일 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요약 3줄

  1. PER 33배는 가짜입니다. Ocado 자동화 물류망 손상차손 $25억(주당 -$2.91)이 GAAP EPS를 $4.85에서 $1.54로 깎아놓은 결과예요. 조정 기준 실질 PER은 11.6배, forward 10.24배. 배당성향 80%도 같은 착시로 실제는 약 29%입니다.
  2. 저점 근처인 건 착시가 아니라 실체입니다. 동일점포매출 +3.2%→+1.0%, 총마진 23.0%→22.7%, Giant Eagle 인수로 "자사주 매입 → M&A" 전환, 씨티 목표가 $61→$57 인하, 60개 점포 폐쇄. 싸진 데는 이유가 있어요.
  3. 내일 볼 건 EPS가 아닙니다. 컨센서스 EPS 성장률이 +1%라 서프라이즈 여지 자체가 없어요. 진짜 변수는 동일점포매출 +1.0% 사수 / 총마진 방어 / 가이던스 $5.10~5.30 유지 / 자사주 매입 지속 네 가지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

크로거는 "싼 이유가 두 겹인 종목" 입니다.

첫 번째 겹은 가짜예요. 회계 처리 때문에 스크리너에서 비싸 보이는 것뿐이고, 이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립니다. 실제로 손상차손이 반영된 분기가 TTM 계산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Trailing P/E는 별다른 뉴스 없이도 30배대에서 10배대로 내려앉을 거예요.

문제는 두 번째 겹입니다. 성장이 멈췄고, 마진이 눌리고, 자본배분 방향이 주주에게 덜 친화적으로 바뀌었어요. 이건 회계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겹은 이미 확인됐으니 더 볼 게 없고, 내일 밤은 두 번째 겹만 봅니다. 동일점포매출이 +1.0%를 지키는지, 총마진이 22.7%에서 더 안 빠지는지. 이 두 개면 충분해요.

지금 사지 않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가이던스 유지가 현재 주가의 유일한 근거인데, 그 근거가 내일 밤에 검증대에 오르거든요. 24시간 뒤면 답이 나오는 질문에 미리 베팅할 이유가 없어요.

반대로 숫자가 나쁘게 나와 $54 아래로 밀린다면 그때가 더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순차입금/EBITDA 1.75배, FCF $27~29억, 배당성향(조정 기준) 29%. 재무는 이 정도 충격을 견딜 만큼 튼튼하거든요. 나쁜 분기 하나로 무너질 회사는 아닙니다.

한국시간 밤 9시 30분, 장전 발표라 미국 정규장 개장(밤 10시 30분)까지 한 시간의 프리마켓이 있어요. 프리마켓 첫 반응에 따라가지 말고, 보도자료 원문에서 동일점포매출과 가이던스 두 줄만 직접 확인하세요. 그게 헤드라인보다 정확합니다.

투자는 본인 판단과 책임 하에!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참고용이지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특히 실적 발표 직전·직후의 단기 변동성은 매우 클 수 있어요. 본문의 모든 수치는 2026년 9월 10일, FY2026 2분기 실적 발표 이전 시점 기준이며 발표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정(non-GAAP) 지표는 회사가 산정한 기준이며 GAAP 수치와 차이가 있으니 반드시 함께 확인하세요. 애널리스트 목표가와 컨센서스는 수시로 변경되며 미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최종 투자 판단은 반드시 본인의 조사와 책임 하에 내려주세요.

데이터 출처: yfinance KR 스냅샷(2026-09-10), Kroger Q1 FY2026 실적 발표(SEC 8-K, 2026-06-18), Kroger FY2025 실적 및 2026 가이던스(PR Newswire), Kroger IR 자료, 24/7 Wall St(Giant Eagle 인수), Supermarket News(점포 폐쇄), NPR(Albertsons 소송), AlphaStreet·Barchart 컨센서스 집계, 애널리스트 목표가 집계(21~22명).

⚠️ 면책 조항: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6-09-10 | 출처: yfinance, 각 증권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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